태종대에 흐르는 재즈 라이브…그것도 매일 밤마다!
영도 집와이어 시설 겸한 카페…부산 출신 대표가 기획해 공연
국제신문 정인덕 기자 [2024-01-28 19:38:10]
- 지역 뮤지션에 장소 제공하고
- 지역민에겐 문화 향유 기회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문화계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보니 부산은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부산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28일 레저 스포츠 전문기업 에코테인먼트코리아 정원규 대표가 밝힌 매일 영도에서 재즈 공연을 여는 이유다. 정 대표는 지난달 부산 영도구 레저시설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국제신문 지난해 11월 30일 자 8면 보도)를 개장했다. 태종대 풍경을 한눈에 보는 ‘집와이어’가 특징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시설 내 전망 카페 ‘스릴온더머그’에서는 매일 지역 재즈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평일에는 솔로나 듀오 연주가 주로 열리고 주말에는 트리오·콰르텟 등 밴드 규모 연주를 만날 수 있다. 평일엔 하루 2번, 주말엔 3번씩 공연한다.
음악과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곳에서 날마다 재즈 공연이 열리는 이유는 뭘까. 정 대표는 “부산과 음악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에서 블루스나 록 장르를 주로 하던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다. 부산의 공연기획사에서도 근무했다”며 “그때 경험으로 부산에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이 많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이 부족해 지역 재즈 아티스트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자에겐 기회를, 시민에겐 재즈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저녁 유동 인구가 적은 태종대에 활력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지역 재즈 예술가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부산예술대학 김지홍(실용음악과) 교수가 총괄한다. 1월에는 최은아 DUO, 연관호 DUO, 이효정 DUO, 윤혜린, 이효정 밴드, Luz Negara, 민주신 TRIO가 공연했다.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정 대표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매일 재즈공연을 하려 한다. 미술 작가들과 협업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뉴스 제공=국제신문]